환율 23.6원 폭락. "한은, 집값 폭등에 금리 못 내려"
수도권 아파트값 재폭등에 한국경제 구조위기 심화
미국 연준은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게 확실하나, 한국은행은 수도권 아파트값 폭등과 가계부채 급증으로 오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또다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종가는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57.6원)보다 23.6원 급락한 1,33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21일(1,322.4원) 이래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후 3시 5분께에는 1,329.8원까지 떨어지며 1,33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같은 시장의 판단은 수도권 아파트값 폭등과 가계대출 급증에 놀란 금융당국이 대형 시중은행 등에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상을 압박해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을 볼 때 합리적이다.
실제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4일 현재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1천795억원이나 폭증했다.
원화 강세는 수입물가를 낮춰 물가인상 압력을 줄인다는 점에서 내수에 순기능을 한다. 그러나 가계부채와 영세 소상공인 및 지방건설사 부채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점에선 고금리 장기화는 내수 침체 장기화와 영세업자-지방건설사 집단도산 위기를 심화시키기도 한다.
당연히 수출에는 원화 강세가 수익성을 떨어트리는 악재다. 이에 따라 수출에 기대어 경기회복을 자신했던 정부의 올해 경제 성장률(2.6%)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미 외국계 IB(투자은행)들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재연된 서울 등 수도권 중심의 아파트값 폭등이 한국경제의 구조적 위기와 질곡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 전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