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우산 쓰고 나와 조국 일행 반갑게 맞이

文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 했다", 조국 "기대 커 어깨 무겁다"

2024-04-15 16: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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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15일 총선에서 약진한 뒤 사저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조 대표 등 조국혁신당의 12명의 비례대표 당선인들은 이날 오전 경남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가졌다.

정장 차림의 문 전 대통령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쓰고 직접 나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조 대표를 반갑게 맞이했다.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어진 면담에서 "조국혁신당이 창당할 때만 해도 많은 국민들이 안쓰럽게 생각하기도 했다"며 "그 안쓰러움에 멈추지 않고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섰다"며 조국혁신당의 약진에 반색했다.

특히 "조국혁신당만의 성공에 그친 게 아니다"라며 "정권 심판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자부심 가져도 좋다"고 극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이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정당의 리더십과 문화를 보여줬듯 한국 정치를 바꾸고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을 하기도 했다.

이에 조 대표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며 "한 달 정도 된 신생정당에 국민들께서 마음을 모아주신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기대가 우리가 가진 역량보다 훨씬 더 크다. 다른 정당들에 대한 기대보다도 더 큰 것 같다. 그래서 어깨가 무겁다"며 "많은 조언을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화답했다.

조 대표 등 당선인들은 사저에서 오찬후 이어 봉하마을로 이동해 빗속에 우산을 쓰지 않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접견했다.

이들은 봉하연수원에서 1박2일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정가 일각에서는 조 대표의 이같은 평산마을-봉하마을 행보가 자신이 노무현-문재인의 '적자'임을 분명히 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조국 혁신당 대표가 15일 오후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빗속에 참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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