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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은 역시 변함없는 '건설족'

"새만금에 골프장 1백개 만들자", '새만금 골프공화국론' 주장

유시민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가 4일 새만금에 세계최대 규모의 골프장 1백개를 건설하자고 주장, 친노들이 왜 참여정부가 국민적 외면을 받는지 근본원인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유시민의 '새만금 골프공화국'론

유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만금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이 지속되는 한 전북의 발전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며 "새만금에 100개의 골프장과 콘도, 마리나시설 등이 들어서는 레저파라다이스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돼 더 이상 갯벌이 살수 없는 만큼 새만금을 미래지향적인 유용한 곳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새만금 동진강 쪽 4천여 만평에 미국의 머틀비치와 같은 레저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규모 골프장 조성은 해마다 늘고 있는 서비스 적자 수지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 이라면서 "새만금은 바다만 매립하면 되기 때문에 산림훼손이 거의 없고 개발 후 수년 안에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타당성 있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사업이든 수요가 없으면 시장 창출이 되지 않는다"고 들고 "새만금에 레저단지를 조성하면 유동인구와 물동량이 늘어 전북이 희망하는 김제공항과 새만금 신항만 건설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를 빨리 결정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무섭게 발전하고 있는 인천, 당진, 영종도 같은 신도시와 경쟁할 수 없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새만금이 전북의 이익만을 위해서는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 힘들 것"이라면서 "이같은 타당한 프로젝트로 입증해야 정부로부터 행정,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마치 '새만금 골프공화국'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프로젝트인양 주장하기도 했다.

유시민 민주신당 의원이 4일 새만금 매립지에 골프장 1백개를 건설하자고 주장, 빈축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이헌재의 '골프 경기부양론' 리바이벌, 유시민은 역시 건설족

유 후보의 새만금 골프장 100개 건설 주장은 유 후보가 참여정부가 왜 국민에게 버림 받았는지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건설족적 발상'이다.

골프장 경기부양책은 2004년 이헌재씨가 김진표 후임으로 노무현 정권 2기 경제부총리가 내세웠던 대표적 경기부양책이다.

특히 유 후보의 새만금 골프공화국론은 당시 열린우리당 출신 전북도지사였던 강현욱씨의 주장으로 새로운 것도 아니다. 당시 강지사는 새만금 매립에 반대하는 여론에 맞서 "2006년 새만금 방조제가 완성되면 부안 변산반도와 접한 동진강 수역 갯벌지역에 정규홀(18홀) 골프장 30개에 해당하는 540홀짜리(8백만평) 골프장을 연차적으로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후보는 강현욱 지사 발상을 이어받아, 강 지사보다 통크게(?) 3.3배나 많은 골프장 1백개를 짓자고 주장하고 나선 것.

강 지사 발생은 그러나 일본의 전례등을 고려할 때 강행할 경우 전북 지자체 자체가 도산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흐지부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후보는 대선공약이라며 전세계에 유례없는 1백개의 골프공화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고 나온 것이다.

유 후보는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국민 다수가 분양원가 공개 등을 주장할 때도 노무현 대통령 편에 서서 이에 반대하면 원가연동제로 집값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고, 그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아파트값은 폭등을 거듭한 바 있다.

유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건설족'적 발상에서 한걸음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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