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홍장표-정해구-이석현 왜 버티고 있나"
文정권 임명 고위급인사들에 사퇴 압박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두 달 가까이 됐지만 새로운 정부의 국정철학과 이념을 공유하지 않는 고위 인사들로 인해 지금 국정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고 굉장히 혼란에 빠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석 출신인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지목해 "이분은 소득주도성장으로 대변되는 지난 문재인 정부 때의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KDI 원장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현재 물가라든지 환율·금리 등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경제 정책의 산실로 지원 역할을 해 왔던 KDI 원장을 (현 정부와) 전혀 경제철학과 이념이 다른 분이 계속 자리를 고수한다는 것이 국민들로서는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에 대해서도 "이분도 임기가 좀 더 남았지만, 많은 공공기관들·연구기관들의 인사와 조직을 관장하는 책임 있는 자리"라며 "신정부와 경제철학을 같이 하지 못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대해서도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이고 대통령이 의장인데 민주당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부의장까지 하신 분이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다"며 "이런 분들이 왜 자리에 미련을 가지고 버티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장관급 자리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같은 분들도 여전히 임기를 고수하겠다고 하는데 국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부터 그 이하 고위공직에 있는 분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일치단결해서 일해야 하는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앉아서 다른 목적을 생각하고 있으니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부여당의 계속되는 사퇴 압박에도 문 정권에서 임명된 고위인사들은 '개별행동'을 하지 않고 자리를 고수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어 양측간 충돌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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