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명박 "오늘 기다렸다. 가혹히 물어달라"

이명박 검증청문회 시작, "40년간 일에 미쳐 살아왔다"

박근혜 후보에 이어 19일 오후 검증청문회에 나선 이명박 후보는 "'한 방이면 간다'는 소문에 안타까웠고 속도 상했지만 꾹 참고 이 청문회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는 19일 오후 2시부터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시작된 검증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살아온 길은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아니었고 폭풍이 치는 바다를 헤치고 여기까지 왔다"며 "끼니도 못 잇던 청년이 세계를 무대로 뛰는 대기업의 리더가 됐고, 1천만 서울을 이끄는 시장이 됐다. 이 모든 것이 기회의 나라 대한민국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40년 가까운 생활을 저는 일에 미쳐 살았다. 제 개인의 영달을 위해 살지는 않았다"며 "오로지 제가 몸담은 곳이 최고가 될 수 있게 하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쳤고, 그 과정에서 그릇도 깨고 손도 베고 했겠지만 대통령 후보로 나서지 못할 만큼 부끄럽게 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오늘 고해성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이 자리에 왔다. 국민 여러분이 의문을 가지시는 마음가짐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가슴 아프고 부끄러운 모든 일까지 그대로 말씀드리겠다. 가혹하게 물어달라. 거짓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답변하겠다"고 솔직한 답변을 약속했다.

그는 "진실이 환히 드러나 과거 파헤치기인 네거티브 캠페인의 유혹에서 벗어나 미래의 비전을 중심으로 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으로 전환하게 되길 희망한다"며 "사실 수십 년 전의 일들 중에는 잘 기억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알아보았다. 사실대로 아는대로 성실히 답하겠다"고 거듭 성실한 답변을 다짐했다.

이명박 후보가 19일 검증청문회에서 "오늘을 기다렸다"며 의혹 해소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