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대통령 자화자찬만. 나라살림 거덜내려 작정"
"보통 사람들도 이런 식으로 가계부 안 써"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연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장밋빛으로 가득 찼고, 거기에는 오늘 당장 먹고 살기 힘든 수많은 국민들의 한숨과 고통의 신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권의 핵심부가 범죄집단이 되어가는 불법, 부패 사건들이 연달아 터졌는데도 자성의 목소리는 한마디도 없었다"며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자들이 군사독재때보다 더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는데 대한 부끄러운 자책의 목소리도 한마디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경제정책에 대해 "경제는 모든 게 국민의 혈세와 국채로 빚을 내어 더 펑펑 쓰겠다는 얘기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돈을 푸는 단기부양책 이외의 경제정책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며 "그 중심에는 160조원의 한국형 뉴딜이 있는데, 한국형 뉴딜이 뭘 하는건지 그 내용을 아는 사람은 이 정부에 아무도 없다는 게 지난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나라살림을 거덜내려고 작정한 게 분명하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재정건전성을 고려한다'는 말뿐이지, 재정적자, 국가채무, 가계부채라는 단어도 흔적이 없다"며 "555조 8천억을 쓰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는지 국민께 보고조차 안 한다. 우리 보통 사람들도 이런 식으로 가계부를 쓰지는 않는다”고 비꼬았다.
부동산정책에 대해서도 "집없는 서민들은 전월세 대란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고, 집있는 사람들은 재산세, 종부세, 양도세 때문에 세금걱정만 하는 현실을 대통령은 조금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집값은 계속 오르고 전월세 시장에 난리가 나도 청와대 사람들은 딴 세상에 살고있나 보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국민과의 공감능력이 사라져버린 대통령을 봤다. 이 나라의 밝은 미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개혁은 포기하고, 이 정권은 악성 포퓰리즘의 길로 이미 들어섰다. 나라를 망치는 포퓰리즘, 권력의 위선과 무능에 누군가가 맞서 싸우고 국민들을 옳은 길로 인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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