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추미애 아들 휴가기록 전혀 없다" 파장

통합당 "추미애 보좌관이 전화한 사실, 세명이나 알고 있다"

2020-09-01 17: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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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 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 군에 휴가관련 자료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 새로운 의혹들이 제기됐다. 이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오후 국회 법사위에서 의혹을 계속 추궁하려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질의를 차단하고 정회에 들어가면서 통합당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었다.

육군 중장 출신인 신원식 통합당 의원은 오전 국방위원회에서 “저희 법사위에서 자료제출을 요구해 서 씨의 휴가기록이 전혀 없는 것을 다 확인했다”며 국방부 회신 내용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휴가를 총 23일 나갔는데 그중 19일(2017년 6월 5일~23일)이 병가다. 병가를 나가려면 군의관 소견서부터 필요한데 그 서류도 없고 휴가 기록도 없다. 그냥 나간 거다. 지역 대장 모 중령도 그걸 시인했다. 그냥 나갔다고 한다"며 "자기가 구두 승인한 게 휴가 명령 아니냐는 정말 해괴한 변명을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 다음 4일간(2017년 6월 24~27일)의 ‘개인 연가’를 썼다는 부분도 복귀하고 난 뒤 6월 30일부로 뒤늦게 정리를 했다"며 "왜 ‘연가’ 4일은 뒤늦었지만 정리나마 했는데 앞에 ‘병가’는 정리를 못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정경두 국방장관은 "지휘관이 구두 승인을 했더라도 휴가 명령을 내게 돼 있는데 서류상에는 그런 것들이 안 남겨져 있다”고 자료가 존재하지 않음을 시인했다.

그러자 회의를 주재하던 민홍철 법사위원장(민주당)이 “휴가든 병가든 지휘관 승인과는 별도로 반드시 명령을 서면으로 발령해야 하는 규정이 있냐?”고 물었고, 정 장관은 “그렇다. 지휘관이 일단 구두 승인을 했더라도 휴가 기간에 대한 (서면) 명령을 내게 돼 있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도 “절차에 따라 병가와 휴가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한다. 간부의 면담 일지에는 기록이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지금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세부 내용은 수사 결과에 따라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신 의원은 “병사들이 가장 관심있는 게 휴가다. 다른 병사들이 다 보고 있다. 다 안다. ‘쟤는 아무 허락도 근거도 없이 23일간 집에서 지내다 왔더라’ 그래서 이렇게 증언하고 시끄러운 거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통합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오후 속개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추 장관 아들의 군복무 의혹 관련 현안질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사전협의가 없었다며 거부했고,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추 장관 얘기를 몇 번이나 하냐"고 소리쳤다. 이에 김 의원은 "새로운 사실이 나오지 않았냐"고 반박했지만 윤 위원장은 곧바로 정회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정회 직후 통합당 법사위원들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결산 심사를 마치고나면 저희는 추 장관 아들 탈영문제 등 산적한 현안질의를 하려고 준비했다”며 "그런데 법사위원장은 갑자기 현안질의 할 기회를 박탈해버렸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수진 의원은 "오늘 새롭게 나온 걸 종합하면 우선 추 장관 아들은 1차적으로 병가를 열흘 쓰고 2차로 병가 열흘을 추가로 썼다. 그 이후에 개인 연가를 사흘 썼다. 무려 총 23일 간 병가 및 휴가를 썼다"며 "우리 군 장병 56만명이 모두 병가와 휴가를 합쳐서 23일을 쓸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또 한가지는 추 장관의 보좌관이 군에 전화했다는것을 무려 세 분이나 공통적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며 "그렇기에 추 장관이 오늘 아침 예결위 중 얘기한 ‘그런 사실 없다’는 발언이 맞는가도 오늘 추궁했어야 했다”며 추 장관의 오전 답변이 거짓말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지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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