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제 전 포철회장이 이명박측에 전화를 걸어와 자신은 '도곡동 땅'에 대해 서청원 고문 등에게 한마디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이명박측이 주장하고 나서, 진실게임 공방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명박 선대위의 박형준 대변인은 6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당 대표까지 지낸 서청원 전 의원의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있다"며 "김만제 전 의원은 어제(5일) 우리측 인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 '이명박 후보는 나에게 도곡동 땅과 관련해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다. 이명박 후보가 얼마나 억울하겠느냐'는 말을 전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의원은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지금 박근혜 후보를 돕고 있는 분인데 얼마나 터무니 없고 황당한 거짓말이기에 경쟁후보 캠프 인사에게 직접 전화까지 했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골프회동에서 땅 얘기를 먼저 꺼낸 것도 김만제 전 의원이 아니라 서청원 씨였고, 그 방식도 '도곡동 땅=이명박 땅'이라는 거짓 결론을 미리 정해 놓고 한 유도심문에 가까웠다고 한다"며 "만족한 만한 답변이 없자 제3, 제4 똑같은 유도성 질문을 집요하게 했다고 하니 '기획골프'가 아닌가 하는 의문마저 들게 한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함께 골프를 쳤던 다른 박근혜 후보측 인사들을 동원해 거짓을 진실인양 포장하는데,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삼인성호(三人成虎)식 없는 말 만들기"라며 "'다 거짓말로 들통날 텐데, 거짓말만 들고 다닌다'는 김만제 전 의원의 충언을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진실이 밝혀진 만큼 서청원 대표가 즉각 사과하는 것이 원로 정치인의 도리가 아닌가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