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워싱턴DC 인근에 육군 1천600명 배치
흑인사망 시위 확산으로 미국내 긴장 고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너선 호프만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1천600명의 현역 군 병력을 포트 브래그와 포트 드럼에서 워싱턴DC 지역으로 이동시켰다"며 "군 병력은 수도 지역(NCR)에 있는 군 기지에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호프만 대변인은 "대기 중인 병력에는 군사경찰(헌병)과 보병대대 등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병력이 워싱턴DC 내부에 있는 것은 아니며, 시위 대응을 위한 민간 작전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고위 관료는 이와 관련, 해당 병력이 워싱턴DC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워싱턴DC의 치안 유지를 위해 인근 일부 주에 주 방위군 파견을 요청했으나 버지니아·뉴욕·펜실베이니아·델라웨어주 등 민주당 주지사가 있는 4개 주가 이 요청을 거절하자, 연방군대를 워싱턴DC 인근에 배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 정부의 요청 없이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연방군을 투입하는 폭동진압법 발동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미국내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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