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국무장관은 해리스를 크게 신뢰한다"

"해리스, 대통령-국무장관 뜻에 따라 일한다", 한미갈등 심화

2020-01-18 14: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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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여당이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맹성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무부 장관은 대사를 크게 신뢰하고 있다"며 해리스 대사를 적극 감쌌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리스 대사는 국무부 장관과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금강산 개별관광 추진 등에 대한 해리스 대사의 제동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는 의미여서, 향후 한미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어 "대북 제재는 미국과 북한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우호적인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올해 안에 이런 합의에 이르게 되기를 바란다"며 대북 제재 유지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한 미국 정부가 최근 북한 해외노동자 송출과 관련한 중국기관 두 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음을 상기시키며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을 때까지 제재는 유효하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금강산 개별관광 추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미국과 북한 사이에 진행 중인 협상과 관련이 있어 개별 사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다"며 "미국은 한국, 일본이나 그 누구든 북한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실제 이행하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항상 환영하다"고 원론적 답만 했다.

그는 "우리는 양국 정부의 중요한 관계가 계속되는 것에 감사하며, 이처럼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현안에 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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