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상 "'강경화는 장식품'이라 말한 적 없다"
정정보도는 하지 않아 파장 예고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런 폄하 발언을 실제로 했는지를 묻는 말에 "그런 사실은 없다"면서 "뭔가 근거가 있어 질문한다면 그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 보도 내용이 근거라고 한 데 대해 "사실이라는 것을 당신(질문자)이 확인했느냐"고 따져 묻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는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라는 지적에 대해선 살짝 웃음을 터뜨린 뒤 "제대로 내용을 확인하고 질문해 달라"며 그런 사실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당사자로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주면 될 사안임에도 "있다면 '이러한 일이 있다'는 것을 취재로 확인하고 질문해 달라"고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슈칸분슌' 측에 정정 보도를 요구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선 "먼저 근거를 제시해 달라"는 반복된 말로 그럴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앞서 일본의 유력 주간지로 통하는 '슈칸분슌'은 지난달 28일 발매한 최근호(號)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소식을 다루면서 모테기 외무상이 강 장관에 대해 '그녀는 장식품으로, 아무리 얘기해도 문(재인) 대통령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 당국자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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