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중진들 격분 "안철수의 편법 용납 못한다"
안철수 기자회견 전 긴급 중진 회동 갖고 대책논의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답변할 필요도 없다. 난 통합에는 절대 반대인 것이고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며 "하려면 자기가 나가서 해야할 것"이라며 격양된 반응을 드러냈다.
그는 전당원 투표에 대해서도 "통합은 정당법과 당헌당규상 전당대회를 열어서 하는거로 돼있고, 당헌당규도 전당대회에서만 개정할 수 있다. 다른 데서 하는 것은 전당대회에서의 추인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정상적 정당법과 당헌당규에 따른 정상적 절차 외 어떤 편법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장병완 의원도 "의원총회에 앞서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의총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 아니겠나"라며 "도대체 그렇게 소통도 안하고. 우선 대표로서 자세가 아니고, 의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한다는 건 인정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그는 "중도입장인 분들도 기본적으로 통합 중단 선언을 전제로 중도 입장을 냈다"며 "중도도 아마 입장이 다같이 전당원투표 방식 무효라는 데 의견을 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배숙 의원 역시 "(안 대표가) 지난번에 (전당원투표) K-보팅으로 재미봤을 텐데 K보팅은 모든 당원 의사 수렴하기 힘들다"며 "더 분열적으로 가는 방법이다.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언했다.
국민의당 중진들은 안 대표 기자회견 직전인 11시 국회 박주선 국회부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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