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미국과 외환시장 이견 좁혀지는 중"

"러트닉, 한국 외환시장 충격에 공감대" "조만간 다시 만날듯"

2025-10-06 09: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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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6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의 협상 결과에 대해 "우리가 보낸 안에 대해, 특히 외환시장에 대한 상황에 대해 서로 이견이 좁혀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방미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러트닉 장관과 만나 회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가 제안한 통화 스와프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진전이라기보다 상호 간에 우리 외환시장이 이 딜로 인해서 받는 충격이라든지 영향에 대해 나름대로 공감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무제한 통화 스와프' 체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제한 통화 스와프 이런 식으로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이 딜이 외환시장에 굉장히 큰, 민감한 문제구나 하는 부분들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에 대해 '선불'(up front)이라고 말한 데 대한 협의가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미 투자 패키지를 어떻게 구성할지나 투자처 선정 등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지금 거기까지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지는 않았다"고 말해, 협상이 초기 단계임을 시사했다.

그는 추가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머지않은 시간 내에 다시 또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경주를 찾기 전에도 한미 간 추가 협의가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 장관 발언은 3천500억달러를 빼내갈 경우 한국에 제2 외환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우리측 주장에 미국 정부가 일정 부분 공감을 표시했다는 의미로 통화 스와프 체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되나, 통화 스와프 협상 주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인 미연준이어서 실제로 협상 타결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아울러 연준은 통화기축국이 아닌 나라에 대해선 '무기환 통화 스와프' 체결에 부정적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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