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SBS회장 "정권 눈치 봤던 것 사실...물러나겠다"
"윤석인도 모은 직에서 사임...소유와 경영 분리하겠다"
윤 회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지난 27년은 저에게 마치 전쟁 같았다"며 "매 고비마다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하는 회한도 남지만, 든든한 후배들을 믿고 이 노병은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안고 있는 이런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에서 부득이 절대 권한을 갖고 있던 당시 정권의 눈치를 일부 봤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언론사로서 SBS가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과거 이런 저의 충정이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공정방송에 흠집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사과한다"며 "SBS 회장직과 SBS 미디어홀딩스 의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아들인) 윤석민 의장도 SBS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또한 SBS 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SBS 콘텐츠 허브와 SBS 플러스의 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도 모두 사임하고, 대주주로서 지주회사인 SBS미디어 홀딩스 비상무 이사 직위만 유지하겠다"며 "이런 조치는 대주주가 향후 SBS 방송, 경영과 관련하여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자 명실상부하게 소유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하는 제도적인 완결"이라며 소유-경영 분리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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