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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실적 4년래 최저

영업익 32% 감소. 반도체-LCD 고전, 휴대폰-가전 선전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저조한 실적을 보이며 2003년 2분기 이후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시장에서 '어닝 쇼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올해 1분기에 매출은 14조3천9백억원, 영업익 1조1천8백억원, 순이익 1조6천억원의 경영실적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인 작년 4.4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8%, 영업익은 42%, 순이익은 32% 각각 감소한 수치다.

매출의 경우 시장 전망치인 14조5천41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익은 시장에서 추정한 평균치 1조3천936억원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2003년 2분기 1조1천610억원 이래 4년 가량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은 매출은 전분기 대비17% 감소한 4조4천8백억원,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5천4백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반도체 부문의 실적 하락은 D램과 낸드플래시가 모두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해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D램의 경우 PC의 계절적 수요감소와 공급업체들의 90나노 공정 안정화로 DDR2 D램 공급이 늘어나면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원인이었다.

LCD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대형 패널 판매 물량이 소폭 감소하고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감소한 2조8천4백억원,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7백3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보통신 부문의 경우 1.4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4조6천억원,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6천억원, 영업이익률은 5.5% 포인트 증가한 13%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휴대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6% 이상 성장하면서 분기 사상 최고치인 3천4백8십만대를 기록했다. 울트라에디션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안정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해 호실적을 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보르도 TV의 호조세 등에 힘입어 본사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8% 증가한 1조5천5백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백55억원 적자로 전분기의 1천5백억원 적자에 비해 개선됐다.

생활가전사업부문은 에어컨 매출 호조와 사업 구조조정, 원가절감 등에 따라 매출은 7천7백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크게 개선된 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해 시장에서 어닝쇼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부사장은 "지난 1분기는 IT 산업의 비수기로 주력 제품에 대한 수요 부진과 공급초과로 가격이 급락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유지해,하반기에 수요 회복, 가격 안정 등 시장상황이 개선되면 큰 폭의 실적 향상을 낼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특히 1분기는 반도체 실적 하락이 두드러졌으나, 단기 가격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고, 이미 3월부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어,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반기의 IT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하반기에는 D램, 낸드플래시, LCD, 휴대폰, 평판TV 등 주력 사업이 모두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경우, 지속적인 원가절감, 글로벌 마케팅 강화 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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