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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정상 “한반도 비핵화, 6자회담 통해 실현해야”

북한과 이란 핵문제 평화적 해결 강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양국정상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할 것을 합의했다.

중-러 전략적 협력하는 '전략적 동반자' 행보에 지구촌 관심

27일 <인테르팍스통신> <신화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한 후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가진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비핵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안정에 필수불가결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원 입장을 재확인한다"며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수단으로 전면적인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6자 회담의 틀 안에서 이뤄진 약속을 존중하기로 합의했으며 모든 참가국들의 권리와 관심사를 바탕으로 외교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서도, 이란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준수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협력할 것을 촉구한 뒤 "이란 핵문제가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과 대화로써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 미국 등의 대이란 군사행동 가능성을 강력히 견제했다.

두 정상은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IAEA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건설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을 요구한 뒤 이란이 핵무기비확산조약(NPT) 의무를 준수하면서 핵 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이용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뒤 특히 지난 1년간 양국 정상이 6차례나 회담한 사실을 거론하며 정상간 교류가 러시아와 중국 간 신뢰와 실무적인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정상은 "우리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국제관계를 더 민주적으로 발전시키고 세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국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주공간에서의 무기 경쟁을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 우주 공간에서의 무기 배치를 막기 위한 국제협약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에너지 분야에서도 "양자간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 관계를 증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또 중앙아시아에서 미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정치와 무역, 경제 분야는 물론 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협력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두 정상이 중국 판다와 러시아 곰이 악수하는 그림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 앞에서 약 6천명의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연설한 가운데 주석 취임후 세번째로 러시아를 방문한 후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나의 좋은 친구"라고 부르는 등 "회담이 따뜻한 신뢰의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신화통신>은 밝혔다.

푸틴 대통령 역시 "나는 우리가 협의한 모든 문제들에 있어서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이 일치하거나 또는 비슷하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이를 강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은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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