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당의 결정 따르겠다", 종로 출마 포기
극한 내홍 겪는 새정치와는 달리 새누리당은 속속 교통정리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오세훈 전 시장과 만났다. 전날 안대희 전 대법관을 만나 부산 해운대구가 아닌 서울 출마 약속을 이끌어낸 데 이은 '거물급 교통정리' 행보인 셈.
오 전 시장은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며 "정세균이라는 거물이 버티고 있는 종로지역을 포함해서 계속 논의를 해서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과 치열히 공천 경쟁중인 종로 출마를 포기했다.
김 대표는 회동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오 전 시장 반응을 전하면서 "저도 당에서 종로를 우리에게 유리한 지역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단,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들이 서로 맞붙는 것은 좀 피하고, 다른 지역을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얘기에 대해 그런 반응이 있었다"며 사실상 오 전 시장이 종로 출마를 포기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오 전 시장을 어느 지역에 출마시킬지에 대해선 "어느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확인한 후, 말하자면 교통정리하는 차원에서 적합한 지역을 잘 골라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 출신인 김황식 전 총리의 호남 출마론에 대해서도 "그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을 피했다. 김 전 총리는 "정치할 생각이 없다"며 총선 출마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공천을 놓고 탈당이 잇따르는 등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과 달리, 새누리당은 속속 교통정리가 돼 가는 모양새로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내년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숫자도 현재까지 새누리당이 6명, 새정치연합은 3명으로 새누리당이 앞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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