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중진들 양심불량", "2018년 악몽 재연"
김성태-서병수 등 원로들 격앙. "장동혁 무슨 정치하겠다고 나대나"
4선 이종배 의원은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나 지역 민심 등 지금 상황으로는 지방선거를 치르기가 매우 어렵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면담 신청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단일 의견을 전할지에 대해선 "면담때 각자 의견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회동에는 6선 주호영, 조경태 의원과 5선 권영세, 나경원, 윤상현, 조배숙 의원, 4선 이종배 의원 등 장동혁 대표의 윤어게인을 비판하는 의원들과 장 대표를 감싸는 의원들이 섞여 있어, "중진들은 뭐하냐"는 안팎 질타에 마지못해 면담을 요청한 모양새다.
국민의힘 원로인 김성태 전 의원은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진행자가 '1번 장동혁 대표, 2번 국민의힘 중진들, 3번 전한길 씨, 4번 이재명 대통령 등 누가 가장 화나게 만드냐'고 묻자 즉각 "2번 국민의힘 중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불과 6.3 지방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았잖나. 불을 보듯 6월 3일 성적표는 뻔한 것"이라며 "중진들은 자신들 선거도 많이 치르고 또 남들 선거도 많이 경험하고 했기 때문에, 또 정권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또 정권을 잃어버리는지 잘 아는 사람들이다. 그걸 잘 아는 사람들이 그냥 자신의 총선은 아직까지 2년 넘게 남았으니까 당이 어떻게 가든, 산으로 가든 강으로 가든 그냥 뒷짐 지고 그냥 나하고 아무 이해관계 없어, 나는 그냥 조용히 산다. 그러다 보니 당이 이 모양 이 꼴이 돼 있는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후 자신이 가장 먼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울산의 정갑윤 부의장, 마산의 이주영 부의장도 줄줄이 불출마 선언을 했었음을 상기시킨 뒤 "그러니까 양심불량들"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권력의 측근으로서 호가호위한 세력들이 있으면 최소한 그 친구들이라도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서 당이 변화하는 어떤 그런 자신의 헌신이라도 양심적으로 해야 되는데 한 명도 없잖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6.3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선 "이대로 가면 2018년 상황이 나온다. 서울시장, 25개 구청, 오죽하면 강남·송파도 그때는 다 날아갔다"며 서초구청장을 빼고 몰살 당했던 2018년 상황이 재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경기도에도 그 많은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한두 군데 남겨놓고 다 넘어갔다"며 "그런 상황을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5선 출신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도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이 내려진 마당에 '책임을 통감한다, 송구하다'는 그 몇 마디 말씀을 국민께 드릴 용기조차 없던가. 그러고도 무슨 정치를 하겠노라 나대는가"라며 장동혁 대표를 질타했다.
장 대표의 친한계 숙청에 대해서도 "곪은 건 터트려야 하고 도려낼 게 있다면 가차 없이 도려내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윤리위원회를 내세우고 당무감사를 구실로 삼는 과정은 정당하지 못했다. 정치의 사법화도 옳지 않은데, 정치를 본업으로 하는 정당의 당무에까지 심판과 징계를 들이대는 것은 잘못해도 너무나 잘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이 이 모양이니 당의 지방조직인 시ㆍ도당 또한 총체적 난국"이라며 "시ㆍ도당에는 의사 결정을 위한 규정이 있다. 운영위원회를 거쳐야 한다는 절차도 있다. 그렇지만 몇몇이 쑥덕쑥덕하고는 당론이라고 밀어붙이는 게 작금의 실태다. 투명성, 공개성, 민주성이라는 당의 규정은 훼손됐고 절차 또한 무시됐다. 당을 망치는 행태"라며 시도당도 총체적 와해 국면에 빠져들었음을 개탄했다.
장 대표는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는 26일 오전 면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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