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초지일관 "이완구는 안돼"
"태연히 거짓말하는 이완구, 이런 사람을 지목한 朴대통령 모두 문제"
<동아일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어제 끝났다"면서 "청문회에 앞서 의혹이 제기되더라도 청문회의 해명 절차를 거치면서 의혹이 과장된 것으로 드러나 어느 정도 수그러드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 후보자의 경우에는 오히려 청문회 과정에서 언론 외압과 병역,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서 사실과 다른 말을 한 것이 드러나 정직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커졌다"고 이 후보를 질타했다.
<동아>는 이어 "이 상태에서 이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한들 원내대표 시절부터 '대통령 각하'를 외쳤던 그가 스스로의 판단으로 물러설 리 없다. 박 대통령이 ‘사퇴 신호’를 줄 것 같지도 않고, 어디서 총리감을 또 구해 오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 나라에는 이렇게도 흠 없는 총리감이 없는 것인지, 이 후보자마저 낙마하면 국정 공백이며 나라꼴은 어찌 될 것인지 되레 국민이 심각하게 걱정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동아>는 "청문회 과정을 지켜본 국민은 그 좋은 머리로 젊어서 고시에 합격해 40여 년 공직자로 살아온 사람이 공적(公的) 마인드는커녕 금방 들통 날 거짓말을 태연히 하는 것에 무엇보다 실망했다. 이런 사람을 총리 후보로 지목한 박 대통령의 안목도 문제다"라고 박 대통령과 이 후보를 싸잡아 질타한 뒤, "이미 만신창이가 된 이 후보자가 총리가 된들 공직자들 앞에서 공직기강을 외칠 수 있을지,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는커녕 인사쇄신 건의를 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박근혜 정부의 4대 개혁이 국민 신뢰에 금이 간 총리와 더불어 얼마나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는 탄식으로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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