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차명계좌 발언, 다음달에 사과하겠다"
민주 "대출금 갚나? 기일 정해 사과하게"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최재성 의원에 따르면, 조 청장은 이날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차명계좌설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11월 안으로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조 청장의 사과대상에 대해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로 보인다"며 "가족도 포함될 것 같은데 고인이 됐으니 방법은 추측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해, 고 노 전대통령 묘역 참배 등을 시사했다.
조 청장이 사과 시기로 11월을 거론한 것은 서울 G20정상회의 경호 업무가 끝난 뒤 사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박영선 의원이 고 노 전 대통령 투신 전날에 10만원권 수표가 발견됐다는 조 청장 주장에 대해 "직접 10만원권 수표를 봤냐"고 추궁하자, 조 청장은 "직접 보지 않았다"고 답하는 등 한발 물러선 모양새를 보였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출금 변제기일 정하듯 날짜를 정해서 사과하겠다는 조 청장의 발상은 황당 그 자체"라며 "조 청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사건에 대해 소환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검찰 또한 ‘불공정’ 그 자체"라며 조 청장과 검찰을 싸잡아 비난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