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의 환율 조작은 공공연한 비밀"
日재계 "삼성전자 등, 한국 환율 조작때문에 약진"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이날 이같이 보도한 뒤, "국제경쟁력에서 한국기업에게 고전하고 있는 일본 경제계에서는 이에 대한 '대항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정부내에서도 긴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일 관계가 악화될 수밖에 없기에 현실성은 약하나 이달 하순에 서울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에서 한국이 비판의 화살 앞에 설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어 전날 중의원 예산회의에서 일본 총리와 재무상의 한국 비난 발언을 전한 뒤, "한국당국은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외환시장에서는 자국의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원화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개입을 계속하고 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더 나아가 "개입은 달러화에 대해 행해지고 있으나 이것에 연동되어 '엔고 원저'도 진행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 엔고로 고전하는 일본 메이커 대신에 삼성전자 등 한국 메이커가 약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등 구체적 기업명을 들어 한국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일본 경제계에서는 "비공식적으로 경제산업성을 통해 정부에게 원화를 사들이는 개입을 요청하고 있다"며 한 소식통의 말을 빌어 일본 재계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그러면서도 "일본은 지난달에 6년반만에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개입을 해 구미로부터 '신흥국 개입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일본도 시장개입을 했음을 지적한 뒤, "엔화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와중에 한국 비판을 하면 스스로 개입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며 한국 비판이 자충수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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