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공무원, 김황식 부인 운전사 노릇"
김황식 "공관 관리 직원이 아내가 장 보러갈 때 운전해 준 것"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내정자가 감사원장 재직 당시 관용차 이외에 부인 출타용으로 은색 그랜저를 렌트한 사실을 지적하며 경위를 물었다. 김 내정자는 이에 "그 차는 감사원장 공관에서 늘 연회가 열리고 해서, 아내가 (연회에 쓸) 식품도 사오고 장도 봐야 해서 제 부담으로 예산절감 차원에서 렌트해 준 것"이라며 "오히려 저희 직원들은 참 이상한 원장이라고까지 한다"고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그러나 "제가 파악하기로는 문제의 그 차를 운전하는 분이 지금 감사원 7급직원"이라고 공무원이 부인의 운전사 노릇을 하고 있음을 지적했고, 김 내정자는 이에 "그 사람의 임무는 공관에 거주하면서 공관을 관리하고 공관 관련 행사를 지원하는 것이 주 업무로, 아내가 시장에 들러 물건을 사러갈 때 그 사람이 운전하면서 다닌다"고 답했다. 그는 또 운전사가 부인의 딸 집에도 운전하고 갔음을 지적하자 "아내가 그 차로 장을 보는 곳은 양재동 하나로마트, 통의동 시장 등 딸이 살고있는 근처"라며 "장보고 오고가면서 잠깐씩 딸 집에 들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이에 "7급 직원이 배우자 차량을 최소한 3개월 정도 운전하고 있다. 감사원장으로서 공무원이 배우자 차량을 운전하는 것 자체가 1차적으로 감사대상 아닌가?"라고 질타하자, 김 내정자는 "사실 관계를 들으셨으면서도 그렇게 말씀하시면...그 전에 공관을 관리하던 관리인이 있었지만 그 사람은 운전을 못해 그 사람을 다른 자리로 보내고 그 분을 운전하는 분으로 해서 공관관리 및 운전하는 것으로 채용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일요일에 교회를 가거나 주말에도 기사를 나오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토, 일요일 등은 관용차를 쓰지 않는다. 주말에는 제가 손수 운전했다"면서도 "원칙적으로는 공무원을 사적으로 쓰면 안된다는 그 말은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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