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가족을 인질로 잡은 것, 정말 치사"
"정두언-정태근도 뒷조사 당했다고 한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무슨 영화 같은 거 보더라도 테러범들이나 이 사람들이 가족을 인질로 잡고 할 때 가장 힘들고 괴로워하기 때문에 가족을 인질로 잡잖나. 특히 부인과 아이들을 인질로 잡고 하는데 이건 정말 이렇게 가족들을 가지고 한다면 너무나 치사한 행위"라며 부인에 대한 사찰을 테러범의 인질 잡기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그는 청와대의 사찰 인지 여부에 대해선 "그것까지는 내가 추측을 할 순 없다"면서도 "그 부분까지도 모두 성역없이 검찰에서 수사해주기를 바란다"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남 의원은 이날 CBS '이종훈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여당 의원을 이렇게 사찰을 만약에 했다면 일반 국민들에 대해서는 어땠을까, 그러한 불안감을 심어드리는 것 같아 몹시 화가 난다"며 "한나라당 정부, 이명박 정부를 어떻게 탄생시켰는데, 10년 야당하면서 집권해서 좋은 나라 만들겠다고 선진국가 만들겠다고 해서 했는데, 거꾸로 가는 듯한 일들이 벌어지면, 이건 여당 의원으로서 왜 그동안 우리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는지, 그러한 회의까지 들 정도의 그런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정권은 보수 이념에 기반한 정권이잖아요. 보수의 가치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자유예요. 자유를 지켜주지 못하는, 자유를 억압하는 이런 정부로 낙인찍히면 이건 보수정권의 존립이 뿌리째부터 흔들리는 거잖나"라며 "그런 이유에서라도 이번 사건은 명명백백하게 가리고 그래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지고. 사람을, 인사를 다시 하는, 그런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어야만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관련자들의 엄중 문책을 촉구했다.
그는 다른 의원들에 대한 사찰 여부와 관련해선 "정두언 의원, 정태근 의원 정도 얘기는 들었지만, 나머지는 아직 구체적인 얘기 들은 것은 없다"고 말해 정두언-정태근 의원도 불법사찰을 당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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