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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곽성문 탈당 소식에 '심각한 표정'

한나라당 지도부 당황, '도미노 탈당' 우려

한나라당은 28일 곽성문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라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단 곽 의원의 탈당을 개인 문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나 대선을 고작 20여일 앞두고 자칫 당의 결속력이 흐트러지면서 `도미노 탈당'을 촉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가 30일부터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약속을 하고 이른바 `친박(親朴)계' 의원들도 대부분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 후보와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 마지막까지 곽 의원을 만류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유세를 마친 뒤 상경하는 길에 측근으로부터 관련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심각한 표정을 보였으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정태근 후보 수행단장이 전했다.

강재섭 대표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보고를 받긴 했으나 내일 상황을 좀 더 파악한 다음에 대응방안을 논의하든지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일단 본인으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오해가 있는 것 같으니 탈당하지 않도록 최대한 설득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곽 의원이 당내 경선기간 이 후보에 대한 공격을 치열하게 해서 스스로 미안하고 어색한 마음이 있었던 데다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판단력이 좀 흐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한 뒤 "최근 소문이 돌아서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어쨌든 당 지도부로서는 끝까지 만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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