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원자력, 조선, 인공지능, 반도체, 국방 분야 연구개발 등이 새로운 협력의 지평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맹에 대한 여러 도전이 많은 상황에서 한미는 새로운 협력 분야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AI(인공지능)를 위해 전력이 많이 드는 만큼 원자력이 효율적인 방법이고 우리는 원전 건설 경쟁력이 있어 논의가 진행 중이며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산자위 소속 의원들이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공사가 이번에는 미국 진출을 명분으로 웨스팅하우스(WEC)와 또 다른 협의를 추진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추가 협상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한 것과는 맥을 달리하는 것이어서, 향후 미국과의 원자력 협력 진행 상황이 주목된다.
한편 위 실장은 미국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을 포괄하는 '동맹 현대화'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선 "안보 측면에서의 한미동맹 현대화는 이번 미국 방문의 목표 중 하나"라며 "북핵 미사일의 위협 증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역내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동맹을 우리 국익에 맞게 현대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한미동맹의 현대화는 안보가 더 튼튼해지는 방향으로의 현대화이자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더 강화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유연화가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전작권 환수 현안에 대해선 "우리 입장은 전환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하루아침에 한다는게 아니다. 한미연합방위 능력과 대한민국의 안보에 영향을 없어야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국방비 증액 요구에 대해선 "동맹 현대화의 컨셉에 따르면 국방비가 늘어나는 흐름은 사실"이라며 "한미간에 진행 중인 협의다. 대체로 나토의 전례를 참고하면서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수치를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방미기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외에도 미 재계 인사들과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참석,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특강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 필라델피아의 '서재필 기념관' 방문 등도 한다고 위 실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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