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사면할 거냐" vs 김문수 "셀프사면할 거냐"
이준석 "공산주의자 철학까지 들고나와" vs 이재명 "공산당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1분 모두발언'를 통해 "빛의 혁명으로 내란을 막아내고 내란 수괴를 탄핵했지만, 내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빛의 혁명을 투표 혁명으로 완성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세상에 많은 독재가 있지만, 주로 국민을 위해 독재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 독재하는 '방탄 독재'는 처음 듣는다"며 이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고 원칙과 상식을 되찾는 선거"라며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수는 없다"며 이 후보를 '파란 윤석열'에 비유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쿠팡 물류센터 야간조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와 씻지도 못한 채 다시 알바 앱을 켜야 하는 청년. TV 토론을 볼 시간도, 관심을 둘 힘도 없는 그 청년에게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말을 걸고자 한다"며 "지친 어깨에 손을 얹고, '당신의 삶도 바뀔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 내 편이 되어주는 정치, 제가 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토론이 시작되자 김문수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파면, 구속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김 후보는 "어떻든 간에 파면됐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선거를 한다. 제가 그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이렇게 후보로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내란 행위가 아니라고 계속 우기시더라"고 힐난하자 김 후보는 "내란이 아니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이 내란죄로 유죄를 받으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사면을 할 거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해서, 다섯 가지 지금 재판받는 거 전부 셀프 사면할 거냐?”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대법관 수를 100명으로 늘리겠다, 30명으로 늘리겠다 하며 법안도 내놓던데, 본인이 황제도 아니고 황제도 이런 식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질타하자, 이 후보는 “그런 법률은 국회에서 아직 논의 중이기 때문에 (법관을 증원할 것이라고) 단정하지 말라”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을 겨냥해 "지난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호텔 경제학'을 방어하기 위해 루카스 자이제라는 분을 들고나와 많이 놀랐을 것"이라며 "더 놀라운 것은 이분을 알고 보니 독일 공산당 기관지의 편집장을 지낸 분이라는 점"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어떤 경로로 루카스 자이제의 사상을 접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자신의 호텔 경제학을 방어하기 위해 공산주의자의 철학까지 들고 와 가르치려 하나. 여기에 사과할 의향이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뭐든지 이렇게 종북몰이를 하듯이 공산당몰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저는 루카스 자이제가 어떤 사상을 갖고 있는지 관심도 없다. 그 사례는 한국은행의 책자에도 나오는 사례"라며 "전체를 봐야 한다. 일부를 왜곡·과장해서 침소봉대를 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토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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