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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미국, 힐 통해 北핵장비 '구입' 제안 추진"

美고위관리 "라이스장관, 북한과 빅딜 원해"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 차관보의 긴급 방북과 관련, 부시 미 정부가 힐 차관보를 통해 북한 보유 핵 장비를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북측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부시 정부는 힐 차관보를 통해 북한이 수 년 전 '파키스탄 핵의 아버지'로 알려진 압둘 카디르 칸 박사로부터 구입했다는 믿고 있는 북한의 핵 장비를 사들이겠다는 제안을 검토중"이라며 "북한이 이 장비를 계속 보유할 경우 향후 우라늄을 농축, 새로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그러나 북한이 우라늄 농축 방법을 알고 있는지 여부는 물론이고 농축 시설이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으며, 북한은 해당 장비의 보유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전략을 담담하고 있는 부시 정부의 고위관리는 이와 관련, "이것은 (부시) 정부으이 계획에서 핵심적인 것"이라며 "그들이 이 장비를 넘겨주지 않으면 북한이 보다 많은 핵무기를 생산하는 것을 멈췄다고 우리가 주장할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힐이 지금 북한에게 이런 제안을 할 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해, 방북과정에 북한의 반응을 보고 제안 여부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신문은 그러면서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빅딜을 원하고 있다고 분석해 향후 북-미관계가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대북접촉을 해온 미정부의 고위관리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라이스 장관은 여기서(북한)밖에 큰 승리(a big win)를 거둘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라크나 이란에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는만큼, 라이스는 최소한 (북한에서) 하나의 큰 위협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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