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삼성에 A16칩 발주. 165억달러 몇배 될 것"
<블룸버그> "삼성 파운드리에 활력. 새 계약으로 이어질 수도"
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것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는 AI4를 만들고 있다. 최근 디자인을 마친 AI5는 TSMC가 대만에서 첫 생산한 이후 애리조나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라며, 삼성전자가 차세대 칩셋 'AI6' 개발에 성공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이 테슬라 제조 효율성 극대화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며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진행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공장이 내 집에서 멀지 않은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계약 상대방 정보는 경영상 비밀”이라며 계약자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머스크가 직접 자신이 계약자임을 밝히고 나선 것.
머스크는 더 나아가 삼성전자와 165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소개한 SNS글에 답글을 통해 "삼성과의 계약 금액인 165억달러는 최소액"이라며 "실제로는 몇 배 더 될 것"이라며 대규모 추가 발주를 예고했다.
삼성전자가 수주한 테슬라 AI6 칩셋은 2027~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TSMC가 맡은 AI5보다 2배 높은 연산력을 갖춰 테슬라 차량 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테슬라 생태계에 널리 쓰일 예정이다.
머스크가 직접 계약 사실을 공개하고 나서면서, 오전 장에 3%대 상승세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6%대 폭등세로 바뀌면서 11개월만에 '7만전자'에 복귀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삼성전자와 계약을 체결한 고객사는 테슬라”라면서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파운드리 사업의 2㎚(나노미터·10억분의 1m) 세대 생산이 회복됐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이 2033년까지 연간 10% 늘어날 것”이라며 “이 계약은 실적이 저조한 파운드리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며,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와의 새 계약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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