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강경화, 제발 통과시켜 달라"에 야3당 “안돼”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지도부 만나 협조 구했지만…
전병헌 수석은 이날 오전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가장 먼저 찾아 “국제적으로 능력과 자질이 검증되고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으로서 기대가 크다”며 “한미 정상회담이 코앞인데 외교부 장관 없이 할 수 없지 않겠느냐. 야당이 대승적 애국적 차원에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주호영 원내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능력만 있으면 도와주려 했는데 북핵 문제를 자신감 있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며 “사드는 국방부 소관이라고 하니 능력도 걱정된다”며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전 수석은 이어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서도 "강 후보자는 지난 4년간 유엔이라는 국제 무대에서 검증받고 역량을 키워왔다. 외교부 장관은 국내적 상황보다 국제적 상황에서 활동하는 책무가 있기 때문에 강 후보자가 이런 직책을 수행하는데 좋은 자산이 될 것”이라며 “잘 좀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그러나 “청문위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이견 없이 '문제가 있지 않느냐, 능력을 발휘할만한 기대를 할 수 있느냐'는 회의가 있었다”고 차갑게 답했다.
전 수석은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대행을 만나서도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당으로 책임있는 제1야당으로 협력과 지원을 해줘야 되지 않느냐”며 “객관적으론 강 후보자는 국제 무대에서 활약한 역량과 자질이 있고 다년간 쌓은 인적 네트워크가 대한민국 외교력 강화에 도움될 자산”이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정우택 대행은 “청문회에서 부적격자의 임명을 강행하려고 하는 기미가 보이는데 동의해줄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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