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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씨 거두기[收瓜子法]

김샘
조회: 807

[옛 기술 및 지혜]

「제민요술(제민요술)」1): “오이의 씨를 거두는 방법[收瓜子法]: 해마다 언제나 우선 본모자(本母子: 모본에서 처음 맺힌 씨)에서 얻은 오이를 가져다가 양쪽 끝을 잘라내고 가운데 부분에 든 씨만 취한다. 본모자란 오이 잎이 두어 개 나와서 곧바로 맺힌 종자로서 이들 씨 또한 일찍 성숙한다. 중간에 맺은 오이씨[中輩瓜子]를 쓰면 덩굴이 충분히 자란 위에 씨를 맺는데 이 종자 역시 늦게 익는다. 이른 씨를 심으면 오이가 일찍 맺어 익지만 작으며, 늦은 씨를 심으면 오이가 늦게 맺어 익는 대신에 크다. 양쪽 끝을 버리는 연유는 꼭지 가운데에 있는 씨가 휘어지고 가는 오이를 맺는 반면에 머리 가까운 쪽의 씨는 오이가 짧고 비틀리기 때문이다. 대개 오이꽃이 떨어졌을 때에 성글고 검푸른 짙은 색깔을 띠는 것이 좋은 것이다. 황백색이거나 얼룩진 것은 비록 크다고 하더라도 좋지는 않다. 만약 쓴 오이를 심는다면 비록 무르익어서 향기롭다고 하더라도 맛 자체는 쓰게 마련이다.”2)
“종자를 거두는 또 다른 방법은 오이를 먹었을 때 맛이 좋은 오이의 종자를 취하여 빨리 쌀겨와 혼합하는데 있으며, 햇볕에 말린 것을 손으로 주무르고 키로 까부르면 깨끗하게 되고 일이 빠르다.”3)

[토의 및 평가]

오이 씨앗은 매년 매 그루의 모본에서 처음 맺어지는 것을 얻어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루의 처음 맺는 본모자(本母子)와 중간이나 더욱 뒤에 맺히는 중배과자(中輩瓜子) 및 후배자(後輩子) 사이에 결실 생리상의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런 채종법은 제민요술이 편찬된 이후 천 번이 넘도록 중국의 많은 농서나 조선조의 농서들이 이 내용을 재인용하여 옳은 기술로 수용해 왔다.

[결론 및 시사점]

과학적 합리성을 구체적으로 연구·확인하여서 소규모·농가기술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체계화를 시킬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채취한 종자를 즉시 쌀겨와 혼합하는 처리도 혹시 쌀겨의 산화 능력과 연계된 일종의 살균효과나 또는 어떤 다른 호르몬적 영향이 관여하는 것인지 밝힐 필요가 있다.

[인용 및 설명문]

1) 「제민요술」 서기 500~550년에 후위태수 가사협이 편찬한 동양 최초·최고의 종합농서.
2) 收瓜子法: 常歲歲先取 “本母子”瓜, 截去兩頭, 止取中央子. “本母子”者, 瓜生數葉, 便結子; 子復早熟. 用中輩瓜子者, 蔓長二三尺, 然後結子. 用後輩子者, 蔓長足, 然後結子; 子亦晩熟. 種早子, 熟速而瓜小; 種晩子, 熟遲而瓜大. 去兩頭者: 近蔕子, 瓜曲而細; 近頭子, 瓜短而喎. 凡瓜, 落疏, 靑黑者爲美; 黃, 白及斑, 雖大而惡. 若種苦瓜子, 雖爛熟氣香, 其味猶苦也.
3) 又收瓜子法: 食瓜時, 美者收取, 卽以細糠拌之, 日曝向燥, 挼而簸之, 淨而且速也.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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