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나라 "여야 원내대표 만나 국회파행 풀자"

여야, 사학법 기존입장 고수로 난항 예상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사학법 재개정 논란으로 인한 국회 파행을 풀기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본래 오늘 일정은 회기 내 처리돼야 할 의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정책위의장단 회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열지 않았고, 예-결산 특위 소위, 법사위 소위 등을 모두 열지 않겠다"며 "사학법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진정성이 확보될 때 새로운 각오로 임할 것으로 그래서 오늘 오후 이후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년 간 한나라당에서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것이 사학법 재개정"이라며 "엄동설한에 그렇게 눈물 흘리며 투쟁했는데,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여론 앞에 굴복하지 않을 수 없어 재개정을 했지만 진심은 아직도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강재섭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학법 등 여권에서 추진했던 4대 개혁법안이 지나고 보니 여권 스스로도 '4대 악법이었고 실패한 개혁이었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사학법 재개정을 이뤄야 하고, 이를 매듭짓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모든 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나라당이 또 다시 국회를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한나라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한번이라도 보고 싶다"고 비난, 양당간 현격한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