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다급해진 이병완 실장, 국회 찾아 '전효숙 처리' 호소

민주-국중 '합의처리' 강조, 19일 처리 여전히 불투명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청와대가 급해졌다. 오는 19일 본회의에서도 처리하지 못하면 국정감사 일정상 11월에나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임채정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면서 회동에 불참, 여야 4당 원내대표 하고만 만났다.

이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절차상의 하자를 충실히 챙겨 깔끔하게 정리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국민과 국회에 여러가지로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한 뒤 "헌법재판소장이 어제(14일)로 임기가 끝나 앞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의장님과 각당 대표에게 협조 말씀을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찾아왔다. 양찰해 주시고 조속하게 처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조속한 처리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3당의 중재목적은 첫째는 합의처리, 둘째는 흠결해소에 있었다"며 "야3당은 4가지 중재안 중 두 번째까지는 충족되었다고 보나, 한나라당이 계속 미흡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토가 있길 바란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진석 국민중심당 원내대표도 "야3당의 중재안 중 3항 합의처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한나라당도 마냥 강경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합의처리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생각"이라고 했다.

최순영 민주노동당 부대표는 그러나 "야3당 합의는 분명히 있었고,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며 "국회가 이 문제로 장기공전을 계속할 경우 국민신뢰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조속히 마무리짓고 민생을 다루는 국회로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속한 처리를 주장했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19일 헌재소장 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국정감사 일정 등으로 인해 11월에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헌재소장 공석의 장기화로 국회가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야3당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야 3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국회의장의 사과는 사과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이 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국회는 문제를 해결하고 결론짓는 곳이지, 문제를 만드는 곳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대승적 입장에서 각당 대표가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경우에 따라서는 직권상정 등의 강수를 둘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