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각계각층이 모여 대규모로 진행되는 범국민추모제를 16일 오후 5시 광화문 열린 시민공원에서 진행하고 이에 앞서 오후 3시에는 노동.여성.학생.청년.통일.빈민 부문 사전결의대회가 탑골공원과 미 대사관 앞을 비롯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추모위는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지난 정권에서 국가폭력에 의한 수많은 의문사의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했고 이 과정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번 하중근씨의 죽음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과 외면은 민주주의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어 추모위는 “평화적 집회에 경찰 폭력이 난무하고 중상으로 수술을 받거나 임산부가 유산을 당했음에도 진실을 감추고, 책임지지 않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며 “현 정권은 더 이상 하중근씨의 죽음을 의문사로 남기지 말고 사과와 더불어 범죄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모위는 민주공원 조성사업, 과거사법 개정, 민주화운동유공자법 제정 등 현재까지 이해관계가 엇갈려 표류하고 있는 민주화 인사 관련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16일 범국민추모제, ‘하중근씨 사망 진상규명 촉구’
지난 2000년부터 희생자 유가족과 추모단체를 중심으로 추진됐던 ‘민주공원 조성사업’은 2002년 서울시 강북구 수유4동 산17-1일원 2만7천평을 공원부지로 확정하면서 급물살을 탔지만 이후 보수단체.지자체와 갈등을 빚으면서 4년 넘게 표류하고 있다.
과거사법(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기본법) 또한 지난 해 국회 통과 당시 여당의 최초 발의안에서 후퇴를 거듭해 ‘국가폭력과 반인도적 범죄행위에 대한 처벌’, ‘공소시효 배제’ 등 유가족들의 요구안이 반영되지 않은 채 시행되고 있다.
유가족과 피해자, 추모단체들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민주화운동유공자법’은 2000년 제정된 민주화보상법(민주화운동관련명예회복 및 보상등에 관한 법률)의 독소 조항들을 개정하기 위해 2004년부터 제정 운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 법안 또한 이호웅.정봉주 열린우리당 의원이 각각 국회 정무위에 대표발의한 이후 구체적인 논의 없이 계류되어있는 실정이다.
추모위는 “민주주의 정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열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예우를 제도화하기 위해 이 땅 모든 양심들의 참여를 호소한다”며 향후 범국민적인 추모사업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오는 16일 노동.여성.통일.학생.농민 등 각 부문단위가 참여하는 대규모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할 예정이다.ⓒ뷰스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