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부산은행, 경남은행 인수 위해 '실탄' 준비 착수?

우리금융지주, 경남은행 분리매각설 파다

이명박 대통령이 은행 합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산은행이 우리금융지주로부터 분리매각이 유력한 경남은행의 인수를 위해 '실탄' 마련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14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달 26일 주주총회에서 전환우선주(일정 기간 경과 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와 상환우선주(일정 기간 경과 후 발행회사에서 되사도록 옵션이 붙어있는 우선주)의 발행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이는 대구은행이 최근 우선주 발행 관련 정관 변경을 시도하다 기존 주주의 반발로 무산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에 따라 부산은행이 경남은행 인수전에서 대구은행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두 가지 우선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20%까지 각각 발행이 가능하므로 현재 부산은행의 발행주식 총수인 1억8천600만 주를 감안할 때 각각 3천700여만 주 가량이 발행 가능하다. 부산은행 주가가 1만2천 원 선인 점을 감안해 공모가를 1만원으로 책정할 경우 7천400억 원 가량을 증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부산은행의 발행주식 총수는 회사 내규상 4억 주까지 가능하다. 실제로 증자를 시도한다면 이보다 훨씬 더 큰 규모도 시도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부산은행 고위 관계자는 "기존 주주에 대한 입장을 전혀 무시할 수도 없고 주가방어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쉽사리 두 가지 우선주를 발행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차후 부·울·경 지역의 금융권 주도권 다툼에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실탄은 마련한 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경남지역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경남은행의 독자생존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산은행으로 넘어갈 경우 경남지역 대출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이 같은 정서를 염두에 둔 듯 최근에는 6·2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경남은행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타 은행에 인수합병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도지사가 되면 경남은행의 도민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런저런 설이 난무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로서는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임지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0 0
    부도

    이 다음엔 나라까지 부도위기로 팔아먹겠쥐..어디로, 일본으로

  • 1 0
    111

    공기업 매각 한다고 하더구만
    인천공항 판데 더라
    천안암ㅎ에 가려 나오지 않는 뉴스들 많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