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오세훈, 화내지 말고 택시 타 봐라"
"오세훈, 우리를 배신했다" , "오세훈을 반면교사로 삼을 것"
원희룡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광화문광장 등에 대한 자신의 비판에 대한 오 시장의 반발과 관련, "그 이야기는 내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예를 들어서 서울시내에서 아무 택시나 타보라. 그리고 많은 시민들을 만나보면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해줬다는 공감대가 굉장히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의원은 서울시가 스노보드올림픽에 이어 한달간 빛의 축제를 열려는 데 대해서도 "화려한 행사, 예쁘게 꾸미고 하는 것을 그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 있겠나"라면서도 "그런데 지금 우리 중앙정부에서 모든 지자체에게 지금 경제위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축제는 자제하거나 축소해 달라고 해서 전국의 모든 도시들이 빛의 축제가 아니라 다른 축제들도 모두 줄이면서 이것을 빈곤층,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며 "왜 서울시만 그렇게 해야 되는지 참 공감하기가 어렵다"고 힐난했다.
그는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자신에 대해 오세훈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점을 꼬집은 데 대해선 "2006년에 나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의 젊은 의원들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다"며 "그런데 우리가 사람을 잘못 본 건지 아니면 사람이 변한 건지 모르겠지만 서울시의 행정, 시정은 혼자서 독단적으로 흐르지 않았나"라고 오 시장을 비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우리가 믿고서 내놓았던 후보가 심하게 말하면 배신에 가까운 건데 그런 점들에 대해선 우리가 만감이 교차하는 그런 게 있다"며 '배반'이란 표현까지 사용하며 "나는 오세훈 시장을 보면서 더더욱 반면교사로 삼아야 되겠다는 다짐을 더더욱 새삼스럽게 해본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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