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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업계, '3차 납품중단 파업' 경고

“30일까지 납품단가 인상 안해주면 생산중단”

국제 원자재값 폭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주물업계가 지난 3월에 이어 또 다시 납품가 재인상을 요구하며 생산중단 등 집단행동을 경고했다. 이는 지난 3월 7일과 12일 납품중단에 이은 세 번째 실력행사 경고로, 주물업체의 부품을 쓰는 자동차 업종 등이 또 한차례 홍역을 겪을 전망이다.

전국주물업계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이달 들어 원부자재 가격이 또 올라 납품가격 재인상이 불가피하다”며 “30일까지 납품단가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생산중단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대책위가 이날 제시한 인상 가이드라인은 자동차.기계 부품에 쓰이는 생형조형과 조선.공작기계 등에 들어가는 후란조형 제품을 kg당 각각 100원과 125원씩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현재 원자재인 철스크랩과 합금철이 각가 26%와 17%가 올랐고 포스코가 공급하는 주물용 선철도 다음 달부터 30% 인상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이달 1일 생산중단에 들어갔던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업계는 원가계산을 통해 납품가를 산정하는 기존의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경우 내달 6일부터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농성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국제원자재값 폭등의 후폭풍이 한국경제를 강타하는 양상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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