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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5년간 7%이상 성장" 13.4% 그쳐

[여론조사] '경제팀' 평가 냉랭, 84% "양극화 그대로-심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임기중 평균 7% 성장'을 믿는 국민이 극소수로 조사됐다. 또한 '양극화 해소'에 대한 기대치도 극히 낮고, '이명박 초대 경제팀'에 대한 평가도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이상 성장" 13.4%에 그쳐

28일 MBC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남녀 4천92명을 대상으로 26~27일 양일간 ARS 및 인터넷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정부 임기 5년동안 이 대통령 공약대로 "7%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13.4%에 그쳤다.

대신 "5%대 성장"이 37.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5% 미만"이 28.0%로 나타나 전체의 3분의 2에 가까운 65.1%가 "5% 이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6%대 성장" 응답은 21.5%였다.

이명박 경제팀에 대한 평가 '심드렁'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후보를 필두로 하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부처 장관 인선에 대한 평가도 그리 높지 않았다.

"그저 그렇다"라는 심드렁한 응답이 44.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잘 못되었다"는 응답이 32.6%로 "잘 되었다"는 응답 22.5%보다 높게 나타났다.

"잘 못되었다"의 경우 "아주 잘 못됐다"가 12.8%, "잘 못된 편이다"가 19.8%였다.
"잘 되었다"의 경우 "아주 잘했다"가 3.3%, "잘 된 편이다"가 19.2%였다.

사무-전문직과 자영업 종사자들의 경우 "잘 못되었다"는 응답이 각각 34.9%와 34.6%로 다소 높게 나왔고, 특히 월소득 500만원 이상 응답자의 40.0%가 "잘 못되었다"고 부정적 평가를 해 고소득층의 부정적 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3.9% "양극화 그대로거나 더 심화될 것"

우리 사회의 최대 문제점으로 꼽히는 '양극화'와 관련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48.1%가 "이명박 정부하에서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고,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비판적 응답도 35.8%나 나왔다. 전체의 83.9% 양극화가 그대로거나 더 심화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하고 있는 셈.

"양극화가 해소될 것"이란 응답은 16.1%에 그쳤다.

20~30대의 양극화 심화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고, 특히 월소득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47.6%가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응답해 타 집단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경제'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치가 예상밖으로 높지 않으며 향후 '양극화' 등이 악화될 경우 비판적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국민 다수가 최근 급속히 악화되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고성장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금리 인하 같은 무리한 경기부양책을 쓰지 말고, 물가폭등 등 민생고를 낮추는 쪽으로 경제정책 방향을 잡아달라는 메시지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돼 향후 이명박 정부 경제팀의 대응이 주목된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7
    압구정 큰손

    우리는 집값떨어뜨리지 말라고 찍어줬을뿐이다
    집값만 안떨어뜨리면 임무는 성공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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