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일 문재인 비서실장의 '정동영 당선 희망' 발언에 대한 한나라당의 선거법 위반 공세에 대해 유도성 질문을 던져놓고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질타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비서실장의 답변에 대해 한나라당 대변인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험한 표정으로 논평했다"며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이야말로 처음부터 악의를 가지고 적절치 못한 질문으로 집요하게 한 것으로 억지논리를 내세워 근거없는 청와대 공작설을 유도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천 대변인은 "청와대공작설은 중고생이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염치없고 유치한 수준의 것"이라며 "한나라당 대변인이 질의응답 전후를 살펴보고 논평을 냈는지 의문스럽다"고 힐난했다.

그는 "심 의원의 '특정후보가 당선되길 바라느냐'는 정치적 의사를 묻는 질문에 생각이 그렇다고 솔직히 답변한 것에 불과하다"며 "능동적이거나 적극적이지 않았고, 질문에 대한 원칙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선거법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계획적인 측면도 전혀 없다"며 거듭 한나라당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문재인 실장의 '이명박 후보가 다스의 실소유자임이 밝혀지면 당선돼도 무효'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이는 법치주의에 입각한 상식적인 답변이다. 그 내용에 대해 검토한 바는 없다"고 사전 법적 검토가 없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