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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투자자는 손실, 증권사는 이익. 사회공헌 부족"

23개 증권사 CEO 불러 강도높게 질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투자자 상당수가 손실을 보는 상황에서 증권사는 초호황을 구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과 사회공헌에 인색하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3개 증권회사 CEO와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올해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돼 대부분 개인투자자에게는 어려운 시기였다면서 "증권업계는 상반기 당기순이익만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비약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증권사는 계속 이익을 누리는데 정작 존립 기반인 투자자 상당수는 손실만 본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며 "투자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증권산업은 그 미래를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도 "최근 증권업계에서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노력이 일부 있었지만, 여전히 시장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것 같다"며 "주주환원과 관련해 기준점을 제시해 기업가치 제고의 모범이 돼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코스피 상장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현금배당성향(연결기준)은 미래에셋증권이 11.1%로 크게 낮고, 키움증권 27.1%, 삼성증권 35.5%, NH투자증권 47.3%, 대신증권 51.0% 등 회사별로 편차가 큰 상황이다.

그는 아울러 "증권업계 성과는 투자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작 그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업계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증권업계의 사회공헌 실적은 은행 등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커진 규모와 역할만큼 기여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달라"고 압박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사업비는 약 2조2천억원에 달한 반면, 국내증권사는 잠정 기준 500억원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국내 은행(20개사)이 13조8천억원, 국내 증권사(37개사)가 8조6천억원에 달했다.

참석자들은 증권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책임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주주환원과 사회공헌을 적극 실천하고 투자자 보호는 CEO가 직접 챙기겠다고 다짐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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