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정청래와 절충 어렵다" vs 정청래 "마이크 독재"
김민석, 의원연찬회서 정청래 직격. 친명-친청 갈등 점입가경
김민석 대표는 이날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정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저나 대통령님도 비슷한 생각일 거라고 보는데 우리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에 중도 보수로의 확장이 필요하기도 하고, 현재는 내란 이후에 불가피하기도 하다고 보는 의견이 있는 것”이라며 중도 보수로의 확장을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 의원과 대화를 나눴음을 밝힌 뒤, “정 전 대표와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가는 절충하기 어렵다는 잠정적 결론을 서로 내렸다”고 끊어말했다.
그러면서 “12·3 이후 보수 세력이 극단 우측으로 가버린 상황에서 그 영역을 놓아두지 않고 확장하는 것, 보통 선거는 일시적인 다수를 점하는데 구조적으로 만드는 다수까지 간다면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승리와 재집권과 재창출의 길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는 절박한 분기점에서 전당대회를 치렀다”며 “옳고 그름은 나머지 논쟁의 문제이지만 압도적인 당원들이 지도부를 선택했다. 저는 그것을 그 노선의 선택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실용·확장 노선이 우리 정부의 노선이고 이번에 선택된 당의 노선”이라며 “그 노선에 따라 당을 운영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상 아래서 김 대표 발언을 들은 정청래 의원은 세시간여 뒤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소위 중도론에 대해서 김민석 대표와 대화를 나눈 것은 어제 본희의장에서 불과 1~2분의 대화가 전부"라면서 "어제 잠깐의 대화가 오늘 프리젠테이션의 소재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깜짝 놀랐고 당황스러웠다"고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거두절미 앞뒤 자르고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하여 직전 전당대회 경쟁자의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내가 말한 '중도는 없다'는 말은 전제가 있다. 여당은 여당다울 때 소위 중도가 여당을 지지하고 야당이 야당다울 때 야당을 지지한다는 의미"라면서 "나의 이런 주장은 토론의 주제이지, 현 당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혼자 일방적으로 '너의 주장은 틀렸다'는 식으로 매도 당할 주제는 아니다. 이것은 마이크 독재다. 이런 황당한 경우를 나는 20년동안 본 적이 없다. 너무 무례하지 않은가? 불쾌하기 짝이 없고 모욕적"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나의 주장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하여 대통령 생각도 나와 비슷하다는 식으로 몰아부치고, 직전 경쟁자는 틀렸고 절충이 불가능하는 식으로 주장하면 김민석 대표의 주장이 지고지순한 진리가 되는가?"라며 "오늘 같은 방식은 토론주제를 떠나 토론에 대한 접근을 가로막는 매우 반토론적 반숙의적 폭력이다. 칼로 무 자르듯 일도양단식으로 이렇게 절충불가, 타협불가라고 마이크 잡고 만천하에 공표하는 방식이 어디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치로 동반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김민석 대표가 정청래 의원을 직격하고 이에 정 의원이 강력 반발하면서 민주당 내홍은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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