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보수가 정권 잡으면 검찰 정상화"
"아버지가 계엄 내려도 나는 막을 것". <아사히> "한국보수 미래를 쥔 인물"
한동훈 의원은 지난 24일 행하고 이날 공개된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특검 추진에 대해 "기소 취소의 길을 여는 법안은 사법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것이다. 권력자는 수사기관을 싫어하기 마련이지만, 검찰청 폐지도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표방하는 보수재건에 대해선 "추상적으로는 헌법과 사실과 상식에 기반한, 정의로 가득 찬 유능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조금 구체적으로 말하면, 비상계엄 이후 보수는 '말할 자격'을 잃었다. 아무리 이 정권이 잘못해도 '계엄을 옹호하는 세력이 무슨 말을 하느냐'는 한마디로 끝나버렸다. 앞장서서 비상계엄을 막은 제가 나섬으로써 보수가 말할 자격을 되찾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을 설득하면 2028년 총선이나 30년 대선에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정권 탈환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다"며 "정권을 되찾는 것이 보수 재건의 단기 목표다. 제 승리로 보수 재건은 이미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에 대한 윤어게인 진영의 '배신자' 비난에 대해선 "나는 국민을 배신하지 않았다. 같은 정당에서 나온 대통령이라고 해서 비상계엄을 옹호한다면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 된다"며 "아버지가 계엄을 내려도 나는 막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나는 당에서 제명됐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이 문제는 극복됐다고 본다. 시민들이 선택해줬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버티기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큰 흐름을 일부 사람들의 고집으로 멈출 수는 없다"며 "장동혁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 평가와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다"며 퇴출을 기정사실화했다.
복당 시기에 대해선 "시기를 정할 문제가 아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보수 재건을 위해서는 제가 복당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어게인' 지지자들과 관계에 대해선 "보수 정치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은 보수 정치인의 잘못이지 지지자의 잘못이 아니다. 의견이 다르면 설득해 함께 나아가야 할 대상이지 배제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번 선거전에서는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에게서도 지지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탄핵과 계엄을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 정권을 되찾는다는 목표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일관계에 대해선 "일본과 한국은 동아시아의 선진국이지만, 지금까지는 그 국력에 비해 국제 문제에 관해 충분히 목소리를 내지 못해왔다"며 "미국이 외교를 '딜(거래)'로 다루는 시대가 되면서, 미국 뒤를 따라가는 전략은 일본이나 한국의 국익에 맞지 않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일은 공급망, 미국과의 안보, 에너지 문제 등에서 이익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 지정학적으로도, 산업 구조나 국가 규모의 관점에서 봐도 협력함으로써 레버리지(지렛대의 힘)가 커진다. 서로 충돌하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 훨씬 큰 시너지가 생겨 생산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대북유화 정책에 대해선 "단호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평화는 우유부단이 아니라 단호한 자세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한 의원에 대해 "한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12월 내린 비상계엄에 반대했다. 올해 1월 국민의힘에서 제명됐으나 이번 당선으로 보수의 미래를 쥔 인물로 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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