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음달 1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연쇄 정상회담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9일 오전에 APEC CEO 서밋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참여하면서 APEC 일정을 시작한다. 오후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따른 일정을 갖고, 30일에는 카니 캐나다 총리의 공식 방한 일정 및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여러 국가 정상과의 양자 회담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어 31일 오전 APEC 정상회의 본회의 1세션에서 무역과 투자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APEC 기업자문위원회 위원들과 대화 겸 오찬, APEC 회원 경제 지도자, 기업인, 내외빈을 초청한 환영 만찬이 진행된다.

다음달 1일 오전에는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 태평양 비전'을 주제로 한 2세션이 진행되며, 2세션 종료 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APEC 의장직을 인계함으로써 APEC 정상회의는 마무리된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 및 국빈 방한 일정을 갖고, 당일 저녁 경주에서 서울로 이동해 2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공식 방한 일정을 서울에서 가질 예정이다.

APEC 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캐나다, UAE 등 참석하는 파트너 국가들과의 정상회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위 실장은 APEC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북미 간에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 관심을 갖고 보고 있으나 아직 새로운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일 정상간 만남에 대해선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 APEC도 그렇고 아세안 계기도 짧아서 그런 구상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APEC 개최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6일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27일 훈 마네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서 27일 오후에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