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은 23일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자신을 비판한 MBC 보도본부장을 국감장에서 퇴장시킨 것과 관련,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권 이사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퇴장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국회는 국민을 대표해 공영방송 업무보고를 받고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권한이 있는 반면, 공영방송은 주요 임무가 권력기관 감시로, 공영방송에 대해 개별 보도, 개별 프로그램에 대해 일일이 묻지 않는 게 국회의 관례"라며 이같이 답했다.

권 이사장은 그러면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언론계 대선배인 권 이사장이 말씀하셨으니 받아들이고 깊이 새기겠다"며 "저도 깊이 성찰해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 위원장은 그러나 국민의힘 질타가 계속되자 "권 이사장께서 유감을 표명하셔서 성찰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네 번이나 발표하지 않았느냐"라며 "권 이사장의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국민의힘의 지적은 왜곡이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끈했다.

한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이 딸의 결혼식에 개입을 안했다고 했는데, 국회 사무처에 확인해보니 최 위원장 본인 ID로 (딸 결혼식이) 신청된 사실을 알게 됐고 이 내용을 어제 페이스북에 썼다"라면서 "그런데 저희 보좌관한테 연락을 받았는데 (최 위원장 측이) 사무처를 발칵 뒤집어놨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MBC에 가서 가만 안 둘거야 난리를 치고, 국회 사무처에 가서도 가만 안 두겠다고 하고 이건 보이는 게 없는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거짓말로 못 빠져나갈 것"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