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조, 시장 예상치 상회
메모리 가격 상승세. '트럼프 리스크'는 복병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천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조9천431억원을 33.5%나 상회한 수치다.
매출은 79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84% 증가하면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인 작년 3분기(79조1천억원)에 이은 역대 2번째다.
이번에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에서 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기간인 21일 만에 국내 10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메모리에서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의 적자 규모가 2조원 내외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최근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자동차에 이어 반도체에도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발 리스크가 엄존하고 있어 향후 전망을 낙관하기엔 시기상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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