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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재, '이명박 지지' 일주일만에 '손학규 지지'

지지 과열경쟁에 해프닝 연속

지난 23일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YS계 핵심인사인 서석재 전 총무처 장관이 31일에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지지를 공개선언, 정가를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대선주자들간 지지 과열경쟁이 낳은 한편의 블랙코미디다.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 박홍섭 전 마포구청장, 정진일 전 한국정보문화센터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선진평화통일광장 창립준비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와 민족의 평화를 추구하면서 국가간 무한 경쟁에 돌입해 있는 지금이야말로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결정할 중요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며 "과거 우리 사회를 지배했던 양극화를 배제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갖추었으며 좌우이념 갈등을 치유하는 중도통합정치를 지향하는 지도자는 바로 손학규"라고 손학규 지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서 전 장관은 지난 23일 여의도 이명박 선대위 사무실에 휠체어를 타고 방문, 이명박 지지를 선언했었다.

민주동지회와 함께 과거 통일민주당의 양대그룹이었던 나라사랑실천본부(나사본) 회원 3백24명은 지난 23일 여의도 이명박 선대위 사무실에서 "민주화운동과 92년 대선에서 김영삼 대통령 후보 당선에 큰 역할을 했던 나라사랑실천본부 동지들이 15년의 침묵을 깨고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며 "나사본은 개인보다는 나라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으로 현재의 정치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제2도약을 책임질 지도자로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으며,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선진평화통일광장의 정진일씨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에 갔던 것은 아는 사람들이 끌고 가니까 갔던 것"이라며 "오늘도 서 전 장관과 함께 식사를 하며 얘기를 했는데 손학규 전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손학규 지지선언도 아는 사람에 끌려가신 것이 아닌가'란 질문에 "그건 기자가 마음대로 생각하라"며 "건강상태가 안 좋지만 당연히 손 전 지사를 지지한다고 하시니까 명단에 오른 것"이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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