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1일부터 미국내 사용금지", 미중갈등 격화
정보유출 의혹 제기하며 총공세...11월 대선 참패 공포의 산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틱톡에 관한 한 우리는 미국에서 사용을 막을 것"이라며 "나에게는 그런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조치가 내려지느냐는 물음에 "곧, 즉시 이뤄진다"며 "내일(1일) 문건에 서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틱톡은 화웨이(華爲), ZTE(중싱통신)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IT) 다국적 기업 가운데 하나인 바이트댄스가 2017년 시작한 글로벌 동영상 공유 서비스로, 전 세계의 틱톡 다운로드 수는 20억건을 넘었고 미국 내 다운로드 수도 1억6천500만건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와 연계돼 있어 틱톡을 사용하면 중국에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에 미국 내 사업의 매각을 강요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더 나아가 <뉴욕타임스(NYT)>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의 이같은 틱톡 사용금지가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에 이은 또하나의 중국 첨단기업 두들기기로, 11월 대선 참패 공포의 산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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