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추경 반대표' 강민정 "당원께 심려 끼쳐 사과"
진중권 "고장났던 거수기, 방금 수리 완료됐다고 연락 와"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을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의 투표 행위가 당이나 당원 여러분들에게 어떤 파장과 의미를 갖는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고 행동을 결정했어야 한다"며 "그 점에서 제가 많이 부족했고 앞으로는 어떤 의정활동과 관련해서도 당과 당원 여러분들의 뜻을 훨씬 더 많이 충분히 고려하고 보다 신중한 태도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지난 4일까지만 해도 페이스북을 통해 3차 추경예산에 등교수업중인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방역예산과 초중고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에듀테크 멘토링 지원예산 대폭 삭감됐기 때문에 "저는 국회에 제출된 3차 추경의 교육예산을 승인할 수 없었다"며 반대표를 던진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제 판단과 행동에 대해 달리 생각하실 분들도 있으시리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혹 저와 달리 판단하시더라도 저로서는 스스로에게 부여된 권한을, 특히 아이들을 위해 행사되도록 부여된 권한을 최대한 제대로 행사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음을 이해해주시기 당부드린다"며 소신을 굽힐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었다.
강 의원의 사과 소식을 접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추경안 표결 때 거수기 한 대 고장났었잖아요. 그 기계, 방금 수리가 완료됐다고 연락 왔습니다"라며 "고장난 기계는 몇 대 두드리면 다시 작동합니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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