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의 날개없는 추락은 '극약처방'도 무효였다.

KIA는 1-2군 코치진을 전면 개편하고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팀 분위기 쇄신작업을 펼친 직후 가진 19일 한와이글스의 홈경기에서 12안타(2볼넷)에 1득점이라는 형편없는 공격집중력을 드러내며 1-4로 패배, 4연패의 늪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도 3회와 5회에 맞은 1사 1,3루 기회를 후속타 불발과 히트앤드런 작전실패로 날려버린데 반면6회 수비에서 포수 송산의 콜플레이 미스로 한화에 무사만루의 기회를 헌납하는 등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이 광졍을 덕아웃에서 지켜보던 KIA 서정환 감독은 경기도중 라커룸으로 들어가버렸다.

잇단 충격요법에도 불구하고 연패탈출에 실패한 KIA는 시즌 37패째(24승1무)를 당하며 페넌트레이스 중간순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한화는 최영필, 안영명, 구대성으로 이어지는 계투작전으로 KIA전 2연패 뒤 5연승을 기록했고, 올시즌 프로야구 8개구단 중 3번째로 30승고지(2무27패)에 올랐다.

경기 직후 한화 김인식 감독은 "최영필 안영명이 잘 막아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KIA 서정환 감독은 "연패중이어서 그런지 찬스때 타자들이 여유가 없다.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KIA는 이날 경기에서 이용규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의 안타때 3루까지 뛰다 3루 베이스를 잘못 밟아 왼발목이 접질러지는 부상을 당해 시름 하나를 더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