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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국내무대 데뷔 '무난한 신고식'

두산베어즈와의 주말 2경기서 10타수 2안타 3삼진

'빅초이' 최희섭(KIA타이거즈)이 마침내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최희섭의 국내무대 데뷔전 상대는 두산베어즈였고, 지난 19일과 20일 2연전을 치르며 최희섭이 기록한 성적은 10타수 2안타 3삼진.

최희섭은 국내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19일 경기에서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튿날 두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안타를 만들어 냈다.

최희섭은 데뷔전 다음날인 20일, 두산과의 데뷔 두번째 경기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기록하며 6타석 연속 범타에 그쳤으나 이날 두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뽑아내 데뷔 2경기 7타석만에 한국프로야구 개인통산 1호안타를 만들어 냈다. 세번째 타석을 삼진으로 물러난 최희섭은 네번째 타석에서 또 다시 두산 1루수의 키를 살짝 넘기는 운좋은 2루타를 기록,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두산과의 2연전을 통해 최희섭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지적되던 변화구에 대한 약점을 또 다시 드러냈다. 아직은 낯설수 밖에는 없는 국내 투수들의 다양한 변화구에 최희섭의 배트는 연신 허공을 갈랐다.

전문가들은 최희섭도 한국프로야구에 진출해 있는 다른 트리플A급 외국인 타자들이 흔히 겪었던 것처럼 한국야구의 스타일, 한국투수들의 투구패턴과 구질에 관한 적응기를 상당기간 거쳐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희섭을 상대로 2연전을 치른 두산의 김경문 감독도 20일 경기직후 "아무래도 국내 투수들 공이 낯설 테니까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최희섭에게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적응기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최희섭은 데뷔전을 통해 팬들이 기대하던 화끈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데는 실패했으나 데뷔 후 2경기만에 낯선 국내 투수들을 상대로 2안타를 뽑아내는 등 빠른 배팅 적응력을 보여 팬들이 보고싶어 하는 최희섭의 장쾌한 '방망이쇼'를 머지않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한편 최희섭의 데뷔 2연전이 치러진 잠실구장은 19일과 20일 관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9일 잠실구장에는 수용제한인원 3만500명이 관중들로 가득 차 프로야구 관중동원기록으로는 2005년 4월5일 이후 2년 만에 첫 만원 관중을 기록했고, 다음날인 20일에는 총 2만8894명의 관중이 입장, 최희섭의 국내무대 데뷔 2연전이 펼쳐진 주말 이틀 동안 잠실구장에는 총 5만9394명의 관중들이 입장, 그야말로 ‘최희섭 효과’를 실감케 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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