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조폭 두목이 자행한 이토 잇초(伊藤一長) 나가사키(長崎)시장 피살 사건에 자신의 전직 비서가 연루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연관 사실을 강력 부인하며 격노했다.
25일 일본 <지지통신>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4일 밤 총리관저에서 가진 기자단과 회견에서 <주간 아사히>의 최신호에 게재된 나가사키 시장 총격 사건의 용의자와 자신의 전직 비서를 둘러싼 기사에 대해 “틀림없이 꾸며낸 것으로 날조다"라며 "이것은 보도가 아니고 정치 운동이 아닐까라고까지 말하고 싶다”고 강력 반발했다.
아베총리는 "아무리 내가 증오스럽고 내각을 쓰러트리고 싶다 할지라도 이것은 이른바 '언론에 의한 테러’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나나 나의 비서가 범인이나 폭력단과 관계가 있다면 곧바로 총리도 중의원 의원도 그만둘 생각”이라며 “아무리 그래도 가만 있을 수 없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이토 시장 피살 사건과 관련해 사건 직후 "선거 기간에 일어난 흉악한 범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이런 폭력을 단호하게 박멸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이토 시장은) 나가사키현 의원 당시부터 알고 있다. 충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표했었다.
나카사키 시장 피살 사건 연루설에 격노한 아베 신조 일본총리. ⓒ연합뉴스
그러나 아사히 신문이 발행하는 <주간 아사히>는 24일 나가사키 시장 피살 사건을 다룬 특집 가운데 <야마구치(山口)계 소속 수심회(水心會)와 아베 총리의 '관계'를 경찰청 간부 폭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나가사키 시장을 살해한 야쿠자 조직과 극우 성향의 아베 총리간 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